[일본애니] 데스노트 라이토가 DQN네임? About DQN-name
데스노트의 라이토라는 남자 주인공 이름
아시나요. 계획대로야 라는 주옥 같은 명대사로 유명했던 인물이지요. 사실
이 캐릭터의 이름인 라이토는 DQN네임입니다. 이 DQN네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많이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일단, 일본어를 좀 배우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후리가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리가나란 한자를 읽는 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한국에서 따지면 한자의 음과 뜻 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음으로 읽을 때는 ‘음독’이라고 하며, 뜻으로
읽을 때는 ‘훈독’이라고 정의를 내리지요. 일본에선 이렇게 읽는 한자 방식을 한자 위에 조그맣게 적어놓게 되는데 이를 ‘후리가나’라고 합니다. 후리가나에 대해 이해를 완료하셨다면 DQN네임을 이해하는데 한 발자국 더 다가오셨습니다. 보통에야 한자의
읽는 방법을 한자 위 작은 공간에 적어놓는 경우가 보편적인 반면, 전혀 다른 공식적이지 않은 언어를
적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 DQN네임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위에 서술한 라이토의 이름과 같습니다. 한국에서야 라이토라고
한글로만 표기해서 모르실테지만, 일본에서 표기방법은 달 월(月)자를 써놓고 후리가나 자리에 라이토(Light)라고 적어놓습니다. 달 월자는 일본에서 훈독으로는 츠키, 음독으로는 게츠라고 읽히는게 맞아 이 두개를 적어놔야 올바른 공식적인 표기법이지만 이 라이토란 이름에선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지요. 이쯤에서 DQN네임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리자면, ‘일본의 부모가 자녀에게 사회적 통념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 단어를 자녀들에게 붙여주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굉장히 재밌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국 시점에서 보면 와 신기하다 간지난다 하며 만약 일본에서 태어난다면 저런 이름 가지고 싶다며 할 수 있겠지만
실상 일본 쪽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일본에서 이 이름을 가지게 된 아이들은 이지메를 당하는 경우가
높으며 취직자리도 얻기 힘들게 되는 것 입니다. 정말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일본이라면 왠지 이럴 것 같았어 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본 분위기에서는 조금의 다름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치와 소토라는 구분이 괜히 탄생한 게 아니거든요.
한편으론 심술궂게도 굳이 아이에게 주위의 사회적 통념을 알면서도 이런 이름을 지어주는 부모의 입장이 이해 가지 않기도 합니다.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는 심정은 알지만, 서양도 아니고 일본에서
자라게 될 아이들인데 결국 주변의 시선을 신경써주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주변에 무조건 이 이름을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많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특이한 이름은 신기하고 멋져보일지
모르나 그 이면은 불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애니메이션 속 라이토는 DQN네임이지만 놀림받는다던가 하는 설정은 없었던 것 같네요. 어떤
이름이건 차별하지 말자 라는 작가의 뜻이라고 담겨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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