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 일본 판타지 순정만화 새벽의 연화(暁のヨナ) Akatsuki no Yona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발견한 판타지 순정만화인 새벽의 연화입니다. 사실 요즘 일본 애니는 찾아서 보질 않았는데, 진짜 여가시간에 할일도 없고 해서 연애이야기가 좀 섞인 여성향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찾다가 발견한 만화입니다. 그림체가 나쁘지 않고 편안하다고나 할까요. 줄거리도 거부감 없고 정통적인 판타지 요소가 들어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순정만화라는 부류에 들어가긴 하지만, 실은 다른 순정만화에 비해서는 그렇게 연애 요소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잔잔하게 연애 스토리와 보조 스토리가 적당히 이어가는 느낌은 좋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는 고화국 공주인 연화라는 주인공이 세상 물정 모르고 성안에서만 박혀 자라다가 소꿉친구이자 짝사랑이자 사촌이었던 수원에게 왕인 아버지를 잃는 등, 배신을 당하여 궁해서 쫓겨나 또다른 소꿉친구인 학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줄거리입니다. 알고보니 수원은 꽤 오랫동안 거사를 준비해왔고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던 것이죠. 그래도 같은 소꿉친구인 학의 보호로 무사히 궁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신관인 익수의 신탁을 듣고 고화국 신화 속 비룡왕을 보필했던 네 용의 후손을 찾아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공주인 연화가 없어지자, 그 사촌인 수원은 전왕을 쿠데타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왕위에 오릅니다. 1부격 스토리에서 이후 수원의 등장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엔 수원이 서브남주인줄 알았는데요, 연화가 일방적으로 짝사랑했었던 것이지 결코 쌍방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둘 사이의 연애 이야기는 앞으로도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수원은 친구인 학과의 인연이 더 소중해 보일 정도네요. 어쨌든 연화는 익수의 신탁을 받으며 새로 얻게 된 동료인 윤과 소꿉친구인 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네 용의 후손을 수집하러 출발합니다. 네 용의 후손을 차례차례 만나는데요, 순서는 키쟈, 신아, 재하, 제노 순입니다. 혹시 학이 네명중 한명인가 했던 때도 있었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냥 좀 싸움 좀 하고 연화를 좋아하는 메인남주에 불과하죠. , 무려 메인남주입니다. 귀를 의심하지 마세요. 이 학 캐릭터도 짠내가 나는 게 신분이 평민출신이라 감히 왕족인 연화를 좋아하는 마음을 내내 숨기며 살아왔고 심지어 사촌인 수원은 알게 모르게 연화의 혼약자로 거론되던 인물이라, 그래 나보단 신분도 높은 수원이 연화에게 어울려 하며 포기하고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인물이었던 겁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연화도 이제 수원을 잊고 학을 좋아하게 되어간다는 거죠. 아직 사귀는 단계까진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진전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새벽의 연화는 판타지 순정 만화라고 소개했었죠. 비룡왕의 네 용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판타지 스러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비룡왕은 연화의 나라인 고화국 초대왕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연화가 바로 이 비룡왕의 후손이자 환생된 존재라는 점이며, 네 용의 후손들은 연화의 머리를 보면 영혼의 전율(?)을 느끼며 자신이 용의 후손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자각합니다. 이 네 명은 자신이 용의 후손이라는 것을 태어나면서부터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한번이라고 설명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잘 알고 있냐면 이 후손들이 대대손손 그 힘을 계승받으며 그 후손들의 마을에서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용의 후계자들에게는 능력이 되물림되기 때문에 자신이 그 특별한 존재구나 라는걸 인식합니다. 백룡인 키쟈는 강화된 팔의 힘을, 청룡인 신아는 멀리볼수 있는 눈의 힘을, 녹룡인 재하는 빠른 발의 힘을, 황룡인 제노는 불사신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 극강 먼치킨은 제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노는 비룡왕 시절부터 살아온 인물이기 때문에 그 경험이 아주 남다른 인물이죠. 1부격 후반부부터 등장하며 연화와의 연애 플래그는 거의 서지 않습니다. 연화에게 연애 감정이라도 느끼는 이는 거의 학과 재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재하도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이제는 완전히 서브남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학과의 이어짐이 너무 공고해진 듯 해요.
그러고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수원, 연화, 재하 이런식이라 처음엔 이거 한국만화가 원작인가 하고 오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고요, 완벽한 일본 만화였습니다. 그럼 혹시 한국 문화를 따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나 했지만 그런 언급도 없고 사실상 그런건 생각지도 못했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새벽의 연화, 판타지 요소도 적절히 버무려져있고 충분히 순정만화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어 보는데 막힘이 없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조금 잔인한 면도 있지만, 그럭저럭 넘어갈만 하고 오히려 이런 부분이 몰입도를 높혀주더군요. 한번 보시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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